- 9.10대책 이후 기대심리 상승
[뉴스핌=이동훈 기자] 올해 3분기 경매물건 수가 2000년대 들어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법원에 나온 경매물건은 지난 1분기(6만4903개) 대비 9.52% 감소한 5만8725개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경매물건 수가 6만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 경매물건 수가 연중 최저치인 1만7126개를 기록하며 분기 총 물량이 크게 줄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9.10 대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취득세 최고 75% 감면과 미분양주택에 대한 향후 5년 간 양도소득세 면제로 주택 기대심리가 소폭 살아났기 때문.
또한 금융기관 등 부동산을 담보로 한 채권 소유자들 역시 담보에 대한 경매청구를 자제하고 있다. 부동산경매는 1~2회 유찰을 거쳐 가치가 하락하면 회수 가능한 채권액도 동반 감소하기 때문에 채권자 입장에서는 매각을 통한 채무변제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진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아파트 등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어 경매에 넘겨서라도 채권액을 회수해야 했던 상황”이라며 “그러나 '9.10 대책'으로 부동산 매매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자연스럽게 경매청구 건수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9월 주택 경매물건 수는 6516개로 전월대비 10.72%(782개) 줄었다. 용도별로는 단독주택 및 다가구 물건이 8월 1268개에서 9월 1083개로 14.59%(185개) 줄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 물건은 2206개에서 1983개로 10.11%(223개) 줄었고 아파트도 3824개에서 3450개로 9.78%(374개) 줄었다.
정대홍 팀장은 “9.10 대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경매 역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음달 초쯤 거래 활성화 정도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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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