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캠프 1차 회의…"시민참여해야 변화·통합 가능해"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5일 경북 구미지역의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진상조사를 시민캠프 차원에서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구미의 불산가스 유출 사고에 대해 "처음 듣는 물질이었는데 대단한 독성 물질 같다"며 "그것이 유출됐는데도 (관계 당국이) 심각성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역학조사 등도 하지 않고 주민을 귀가시켜 2, 3차 피해가 이어질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어디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므로 긴급하게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정부 당국이나 지자체, 보건당국 차원에서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있다면 구명을 하고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사건에 관한 얘기가 오갈 때는 무거웠지만 이날 시민캠프 1차 회의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문 후보는 20여 지역 시민캠프 준비위원과 연결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제주, 광주, 경남, 경북의 준비위원과 대화를 했다. 이 과정에서 준비위원들은 재치있는 말을 건넸고 문 후보도 여유 있게 받아넘겼다.
광주지역 준비위원이 "문 후보가 추석 직전에 와서 광주 전남의 아들이라고 했다. 고맙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그런데도 광주 전남에서 (제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보다) 약세라는 데 맞습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광주지역 준비위원장은 "다른 분에게 밀리기는 하지만 시간이 문제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경남지역 준비위원장은 "경남지역에서 역대 대선과 비교해 (문 후보에 대한) 민심이 최고다. 전국에서는 최하겠지만"이라며 "순전히 후보의 절제된 언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이어 "아까 문 후보가 광주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문 후보는 경남의 아들"이라며 "그런데도 고향을 잘 안 찾는 것 같은데 와서 총선에서 힘써주신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제가 경남의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것을 가서 확실하게 인사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민이 적극 참여해야 정치변화를 이룰 수 있고 통합과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도 가능하다"며 시민캠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통합, 지역통합, 국민통합, 사회통합을 이루는 변화의 중심은 시민캠프"라며 "출마 때부터 시민과의 동행과 소통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시민캠프야말로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 자리에는 김민영·김영경·이학영·제윤경·김좌관·민경배·최승국·김용환·김종남·김형석·김효진·문용식·박경양·서정의·이용선·인태연·장건 등 시민캠프 공동대표단과 노영민·진선미 의원, 유정아·백무현 시민캠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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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