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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구미 불산 진상조사, 시민캠프가 맡아달라"

기사입력 : 2012년10월05일 16:06

최종수정 : 2012년10월05일 16:06

- 시민캠프 1차 회의…"시민참여해야 변화·통합 가능해"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5일 경북 구미지역의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진상조사를 시민캠프 차원에서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담쟁이캠프 카페에서 열린 시민캠프 1차 회의에 참석해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 보건 관련 전문가도 있고 익숙하니 구미지역에 대한 진상조사 작업을 시민캠프가 맡아서 해보면 어떻겠냐"며 "민주당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얼마든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의 불산가스 유출 사고에 대해 "처음 듣는 물질이었는데 대단한 독성 물질 같다"며 "그것이 유출됐는데도 (관계 당국이) 심각성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역학조사 등도 하지 않고 주민을 귀가시켜 2, 3차 피해가 이어질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어디까지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므로 긴급하게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며 "정부 당국이나 지자체, 보건당국 차원에서 제대로 못 한 부분이 있다면 구명을 하고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사건에 관한 얘기가 오갈 때는 무거웠지만 이날 시민캠프 1차 회의는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문 후보는 20여 지역 시민캠프 준비위원과 연결된 화상회의 시스템에서 제주, 광주, 경남, 경북의 준비위원과 대화를 했다. 이 과정에서 준비위원들은 재치있는 말을 건넸고 문 후보도 여유 있게 받아넘겼다.

광주지역 준비위원이 "문 후보가 추석 직전에 와서 광주 전남의 아들이라고 했다. 고맙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그런데도 광주 전남에서 (제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보다) 약세라는 데 맞습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광주지역 준비위원장은 "다른 분에게 밀리기는 하지만 시간이 문제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경남지역 준비위원장은 "경남지역에서 역대 대선과 비교해 (문 후보에 대한) 민심이 최고다. 전국에서는 최하겠지만"이라며 "순전히 후보의 절제된 언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이어 "아까 문 후보가 광주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문 후보는 경남의 아들"이라며 "그런데도 고향을 잘 안 찾는 것 같은데 와서 총선에서 힘써주신 어른들께 인사드리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제가 경남의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것을 가서 확실하게 인사 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시민이 적극 참여해야 정치변화를 이룰 수 있고 통합과 경제민주화, 복지국가도 가능하다"며 시민캠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통합, 지역통합, 국민통합, 사회통합을 이루는 변화의 중심은 시민캠프"라며 "출마 때부터 시민과의 동행과 소통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시민캠프야말로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 자리에는 김민영·김영경·이학영·제윤경·김좌관·민경배·최승국·김용환·김종남·김형석·김효진·문용식·박경양·서정의·이용선·인태연·장건 등 시민캠프 공동대표단과 노영민·진선미 의원, 유정아·백무현 시민캠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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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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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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