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투명성과 기대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본 결과 한국은행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바닥권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은행 오영길 과장, 이환석 팀장, 강영관 과장이 발표한 BOK 경제리뷰 '각국 기대인플레이션의 특징'에 따르면 한은의 투명성과 기대인플레이션 안착정도는 주요국 중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대인플레이션 안착정도가 높다는 것은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외부충격 등으로 현재 수준에서 벗어나도 그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고 이전 수준으로 신속히 복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출처:BOK 경제리뷰> |
세계 중앙은행의 투명성과 기대인플레이션의 물가목표 안착정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12개 국가 중에서 투명성은 8위이고 기대인플레이션 안착정도는 11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투명성 대비 기대인플레이션 안착정도도 끝에서 두번째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의 투명성이 주요국 중에서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보 제공을 통한 기대인플레이션 관리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대상국가는 우리나라 외에 미국, 폴란드, 헝가리, 스웨덴, 터키, 일본,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이스라엘, 체코다.
오 과장은 "중앙은행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경우 경제주체들은 물가안정 의지 등 중앙은행의 선호와 미래 정책방향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이 쉽게 물가목표에 안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한은의 투명성과 기대인플레이션 안착 정도가 좀 더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의사록 공개 시기를 2주 후로 앞당겼고 경제전망 발표도 연 4회로 늘렸다"며 "투명성 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착 정도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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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