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의 부자 대학인 하버드대학이 장학기금 운용에서 손실을 기록, 아이비리그의 경쟁 대학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하버드대학은 장학기금 운용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12개월간 0.05%의 손실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S&P500 지수 수익률인 5.5%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거뒀다.
자산 규모 307억달러의 하버드대학 기금이 손실을 낸 것은 최근 4년간 두 번째다. 기금은 지난 2009 회계연도 27%에 이르는 손실을 낸 후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수익률 회복을 위해 기금은 해외 증시에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한편 수익률이 저조한 자산을 매각하고 레버리지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섰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
기금 운용 책임자인 제인 멘딜로는 이머징마켓에서 17%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해 전반적인 수익률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 투자에서 7.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국 종목 투자로 9.7%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연자원 투자에서 2.4%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편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같은 기간 8%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펜실베니아대학은 1.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프린스턴대학은 2012 회계연도 0~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버드대학의 20년간 평균 수익률은 12%를 기록해 대학 기금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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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