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국민 세금 걷는 수장이 모범 보여야"
[뉴스핌=곽도흔 기자] 이현동 국세청장이 차관급중에서 유일하게 장관급 관용차량인 에쿠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은 27일 국정감사를 위해 행정안전부 및 행정각부와 각 청으로부터 받은 ‘관용차량 사용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세청장만 장관급 기관장이 탑승하는 ‘에쿠스’ 차량에 탑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3년 11월 장·차관들의 관용차량 배기량을 엄격히 정했던 관리 규정을 폐지했으나 반대여론에 밀려 2006년 6월 각 부처에 관용차량 배기량 상한선을 정해 그 이하로 탈 것을 권고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다시 이 지침이 폐지됐고 현재 관용차량 관리는 각 부처 자율에 맡겨져 있다.
그러나 과거 관례가 남아 보통 장관급은 에쿠스를, 차관급은 체어맨이나 오피러스를 탄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류우익 통일부 장관 등 행정각부 장관 13명은 3300~3800cc급 에쿠스 차량을 탄다.
다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00cc급 아반떼 하이브리드차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2000cc급 소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탄다.
차관급은 대부분 장관보다 한 단계 아래인 2000~2800cc급 차량을 탄다. 이현동 국세청장만 행정각부 차관 23명과 차관급 청장 16명 중 유일하게 '장관급 차종'인 에쿠스를 타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구입가는 5250만원으로 이 차량은 이주성 전 국세청장 시절인 2005년 5월 구입한 것으로 차량연한(7년)도 지났다.
이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거둬들이는 수장이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용연한이 지난 대형 차량은 연비가 낮아 비용도 더 많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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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