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26일 코스피는 미국의 QE3(3차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연방준비은행 인사의 발언과 경기 우려 등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25일) 코스피는 유럽위기 재부각 우려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3거래일만에 2000선을 내주며 하락마감했다. 추석을 앞두고 코스피는 당분간 관망장세속에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QE3 효과에 대한 의구심 확산으로 금일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페덱스에 이어 캐터필러까지 오는 2015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경기 불안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그러나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와 제조업 관련 서베이 지표가 긍정적이었고, 최근 발표된 미국의 부동산 지표도 일부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경기에 대해 지나친 우려보다는 개선 쪽에 무게를 두고 조정시 매수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석 연휴와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가운데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박스권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날 독일의 IFO 서베이 결과가 예상을 하회했으나, 과거 평균 대비 하락세는
제한적이어서 독일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편 스페인은 발행금리가 하락하는 등 주변여건이 개선됐으며, 중국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책적 대응이 연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석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석은 과거와 다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의 패턴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주식을 들고 추석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이후 경제지표의 회복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수가 기간 조정의 형태를 띌 가능성은 남아 있다"면서도 "다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지수의 조정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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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