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중국 무역 관행 파기, 더 많은 자유무역협정 추진과 국내 석유·가스생산 추진 등 더 많은 미국인이 일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등 정책 제안에 강조점을 두고 선거운동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24일 주요외신들이 전했다.
정책에 실용적 함의에 초점을 맞춘 이런 접근 방식은 공화당이 롬니에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또한 경기 부양 정책을 좀 더 확실히 하기를 원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공화당의 지지가 올라가는 가운데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위스콘신주의 스코트 워커 주지사는 ‘폭스뉴스 선데이’ 와의 인터뷰에서 “롬니에게서 더 많은 열정을 보고 싶다”며 “그의 강한 야망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
워커 주지사는 이어 “위스콘신을 얻기를 원한다면, 그의 이름 롬니(Romney)에 들어간 'R'이 공화당(Republican)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자(Reformer)'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에 다시 힘을 불어넣기 위해 롬니 진영은 각각의 주마다 새로운 메시지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주택 압류 비율이 높은 네바다주에는 주택계획을 제시했고, 플로리다주에는 오바마가 주의 경제에 중요한 우주계획프로그램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롬니는 석탄이 풍부한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에 오바마의 에너지 계획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보좌관들은 이런 노력들이 앞으로 몇주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동안 롬니 진영은 또한 오바마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이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오바마와 민주당 의원 사이에서 침묵 버튼을 누르는 내용으로 “자기 정당도 이끌지 못한다면, 미국을 어떻게 이끌겠습니까?”라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펠로시 의장은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난 적이 없다고 해명해야 했다.
한편, 오바마는 국내 및 재외국민들을 겨냥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 핵무기 저지를 위한 노력을 강조한다. 그는 또 아프리카와 중동의 소요로 인한 폭력과 동시에 이를 촉발시킨 무슬리 모독 영화에 대해 비판할 예정이다.
또 오바마 진영은 롬니가 과거 중국과의 타이어 무역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기록을 찾아 제시하는 한편 중국과 무역 문제에 있어 예상되는 공격 포인트를 찾고 있다. 특히 롬니가 중국에 투자했던 기록을 찾아 위선자라고 비판한다는 방침이다.
오바마 진영은 새 TV 광고를 통해 롬니의 오하이오 투어를 따라잡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광고는 롬니가 “세금을 내지 않는 47%의 미국인” 발언을 풍자하고 있다. 이 광고는 롬니가 방문을 계획한 지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광고의 아나운서는“미트 롬니는 47%의 세금 안 내는 미국인을 비난하는데, 여기에는 퇴역군인, 노인, 장애자가 포함돼 있다”며 “내 일은 이 사람들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롬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롬니는 그의 일이 후보자로서 표를 따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추락과 “47%의 세금 안 내는 미국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롬니는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 23일 방영된 CBS의 ‘60minutes' 프로그램에 출연한 롬니는 ”선거운동의 전환은 필요하지 않으며, 오바마와 대등한 선거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롬니 기부자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롬니 기금마련행사의 회장인 톰 텔레프슨은 비벌리힐튼호텔에 모인 수천 명의 기부자들에게 “나는 오늘 몇 가지 생각을 얘기하고자 한다. 여론조사는 선거가 아니다. 유권자들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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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