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밍 HSBC 리서치 대표, '중국경제포럼'에서 주장
[뉴스핌=정경환 기자] 우리나라가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위안화 유동성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쯔밍 홍콩상하이은행(HSBC) 리서치 대표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와 자본시장연구원 공동 주최로 열린 '중국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위안화 역외 허브가 되려고 한다면 위안화 유동성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위안화 유동성 확대 방안으로 무역결제 확대와 통화스왑 그리고 위안화 예금과 채권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2조달러(약 2238조원)에 이른 對 중국 무역 규모와 3600억위안(약 63조7200억원)에 달하는 중국과의 통화스왑 규모가 큰 것이 한국에겐 매우 유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홍콩, 영국, 일본 그리고 호주 등 세계 각국이 위안화 허브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로 이웃에 홍콩같은 허브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 한국이 극복해야할 불리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어 "위안화 예금과 채권 확대도 중요하다"면서, "중국 정부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쿼터를 확대하고 자격조건도 낮춰 한국의 접근이 보다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베이징 고위 관리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양 국 정부 간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위안화 허브 구축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축사에 이은 연설에서 "위안화 무역 결제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자본 거래 확대에 따른 리스크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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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