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개관 두달 여만에 50만 관람객을 돌파한 국립해양박물관이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내 첫 해양종합박물관인 국립해양박물관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대학교 인근에 위치했다. 이 곳에는 상설전시관 8곳, 기획전시관 1곳, 어린이박물관, 해양도서관, 수족관, 대강당, 4D영상관 등을 통해 1만여 점의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는 독도 관련 유물과 홍보영상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4층 해양영토관에 전시된 '죽도제찰'이다. 이는 1837년 일본막부가 니가타 해안에 세운 푯말이다. 죽도제찰에는 '죽도는 조선 땅이므로 항해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가 실려 있다. 즉' 죽도(竹島-울릉도)는 겐로쿠시대부터 도해정지를 명령한 곳으로 다른 나라 땅에 항해하는 것을 엄중히 금지한다. 죽도를 항해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3층에 마련된 소규모 아쿠아리움과 어린이들이 해양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방도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해양박물관은 전세계 해양 탐험가들이나 세계 항해 역사를 쓴 주역으로 꼽히는 북유럽 노르만족들의 바이킹 문화에 관한 전시물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해양박물관은 단순한 '한국의 박물관'이 아닌 전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박물관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또 1층에 마련된 도서관도 지역주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장소가 됐다. 부산지역은 대학도서관을 제외하면 장서가 가득한 도서관이 없다. 이에 해양박물관 도서관은 벌써부터 영도 주민들의 명소가 된 상태다.
이처럼 국립해양박물관은 향후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국립중앙박물관 등 대부분의 대규모 박물관은 모두 서울에만 집중돼 있어 비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명소는 전무한 실정이다. 개관 두달 만에 50만 관객을 모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같은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양박물관의 유물구입비는 연간 50억원 정도로 그리 큰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에 부흥하기 위해 기증 등 다양한 방면으로 아직 부족한 전시물을 채워 넣을 방침이다.
박상범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지역내 첫 대형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지도를 거꾸로 돌리면 우리의 지향점이 바다임을 알 수 있듯 박물관을 통해 바다에 대한 소중함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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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