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술 같은 음료 vs 음료 같은 술. 술과 음료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장르의 벽을 허물고 합쳐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퓨전 열풍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술은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음료에는 술의 풍미를 불어넣는 이른바 술과 음료의 '크로스오버' 열풍이 두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각각의 장점을 살린 제3의 술 또는 음료, 이른바 '베코올(베버리지+알코올)'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 새로운 주류 및 음료 소비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
코카-콜라사는 성인들에게 토닉이나 와인을 마시는 듯한 품격있는 휴식을 선사하는 영국의 전통 있는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 브랜드 '슈웹스(Schweppes)'로 음료 시장의 '베코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1783년 탄생한 슈웹스는 전통과 유산을 중시하는 영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2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정통 스파클링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사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슈웹스'는 레몬토닉, 진저에일, 그레이프토닉 등 3종으로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탄산으로 자극이 적고 세련된 맛에 샴페인 버블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웅진식품은 최근 무알콜 칵테일 음료 '봉다리'를 출시,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중이다. 홍대 노점에서 지퍼백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봉지 칵테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제품. '오리지널 모히또', '피치 크러쉬' 2종으로 구성됐다.
설탕을 1/2로 줄인 티젠의 와인 아이스티는 카베르네 쇼비뇽에서 알코올을 제거, 아이스티에서 와인의 향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우유의 신제품 모히또는 알코올은 없지만 칵테일 특유의 이국적인 맛과 향을 유지, 색다른 기호를 제공한다. 모히또는 라임, 애플민트, 럼, 탄산수 등이 들어간 칵테일 이름.
반면 즐거운 음주, 건강을 생각하는 음주 문화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상황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없애거나 대폭 낮춘 제품들도 경쟁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밀러 맥스라이트, 오렌지붐, 웨팅어, 비트버거드라이브, 에딩거 알코올프라이, 클라우스탈러 등의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 소비자들의 호응이 크다.
카스는 알코올 도수 3.9도의 저도 맥주. 천연 레몬 과즙의 향과 맛이 살아 있는 카스 레몬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순당은 알코올 농도는 4%로 일반 막걸리 보다 2% 낮추고 탄산은 첨가해 상큼함을 더한 탄산 막걸리 아이싱을 출시했고, 배상면주가는 기존 산사춘의 알코올 농도 14%의 절반 수준의 스파클링 약주 산사춘S를 내놨다.
롯데주류가 판매중인 벨라다 모스카토는 '한 손에 들고 마시는 와인'이라는 캐주얼하고 재미있는 제품 콘셉트에 걸맞게 소주보다 약간 긴 375ml 용량에 5%의 낮은 도수로 모스카토 특유의 달콤한 맛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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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