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버지니아·오하이오 유권자 마음 굳혀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양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이루어진 한 주요 매체 여론조사 결과,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그리고 버지니아 등 핵심 격전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미트 롬니 후보를 확실히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13일(미 현지시각) 공개된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 결과,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주에서 오바마는 롬니를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들 지역에서 투표 의사가 분명한 유권자들의 지지율 면에서 오바마는 49%를 얻어 44%의 롬니와 격차를 벌렸다. 또 오하이오주에서는 50% 대 43%로 7%포인트의 리드를 나타냈다.
등록유권자라는 좀 더 넓은 풀에서도 오바마는 버지니아에서 7포인트, 플로리다에서는 8포인트 그리고 오하이오에서 9포인트 등으로 격차를 소폭 넓힌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스트대학여론연구소의 리 미링고프 소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3대 주요 주에서 오바마 지지율이 분명히 높았지만, 극복하지 못할 정도의 격차는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다만 놀라운 점은 이들 주요 격전지에서 이미 유권자들 상당 수가 마음을 굳히고 있다는 점에 있었다. 80% 이상이 누구를 찍을지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은 5%~6%에 불과했다.
3개주에서 경제정책과 외교정책에 대한 평가를 보면, 경제 면에서 오바마와 롬니는 대등한 표를 받았지만 외교 면에서는 오바마가 롬니를 두 자릿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핵심 3개주는 지난 2008년 대선 때 오바마가 차지한 곳이며 또한 2004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2012 대선에서도 가장 중요한 격전지로 평가된다.
NBC의 대선 지도에 따르면 롬니는 이들 3개 주 모두는 아니라고 해도 최소한 2개 주는 이겨야 대통령을 당선되는데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표를 확보할 수 잇다.
오바마의 경우 이들 지역 중에서 한 두 곳만 이겨도 270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무리가 없다. 게다가 오바마는 이들 3개주를 모두 잃더라도 콜로라도, 아이오와, 네바마, 뉴햄프셔 그리고 위스콘신 경쟁에서 이길 경우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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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