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유럽 최대 우주항공업체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와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즈의 합병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번 합병이 성공할 경우 기업 등급에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사업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기존의 보수적인 전략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때문이다.
현재 두 회사의 신용등급은 각각 'BBB+'다. 합병 이후 매출액은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용 절감과 구매력 상승 등의 효과가 전망된다.
다만 합병까지는 남은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주요 소비국인 프랑스와 독일, 영국, 미국 및 사우디 아라비아 규제 기관의 승인이 남아있는데다 여러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때문이다.
방위 산업은 복잡하고 민감한 안보상의 문제를 수반한다는 점,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도 또다른 걸림돌이다.
한편 에어버스는 모회사인 EADS와 BAE 시스템즈의 합병 추진 소식에 반색을 표시했다.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사원들에 보내는 서신에서 "EADS와 BAE시스템즈의 합병 논의를 환영한다"며 "합병이 성사될 경우 EADS와 BAE시스템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지에 CEO는 이렇게 될 경우 에어버스 또한 보다 강력해진 회사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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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