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KT는 환호...LG유플러스는 틈새반격 노려
[뉴스핌=노경은 기자] 애플의 아이폰5가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고 밝힘에 따라 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LTE에 힘을 소진해온 LG유플러스는 LTE 사활걸기에 제동이 걸리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면 네트워크에서 우위를 점하는 SK텔레콤과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한 KT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애플의 필 쉴러 부사장은 4인치 스크린에 7.6mm의 두께인 아이폰5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배터리 수명도 LTE 웹 검색시 8시간, 와이파이 사용시 10시간, 대기상태로는 225시간 지속 가능한 수준의 사양을 자랑한다.
국내 이통업계는 제품 사양만큼이나 LTE 지원여부에 관심이 있었다. 따라서 이날 애플이 아이폰5가 한국 SK텔레콤과 KT를 통해 LTE를 지원한다고 밝힌 것을 국내 이통사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아이폰5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SK텔레콤은 애플이 LTE 대역으로 지원하는 800MHz와 1.8GHz 두 주파수 대역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빠른 LTE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방향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축제 분위기와는 동떨어져 있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지원기술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아이폰5가 지원하는 WCDMA 기술 방식과 달라 주파수가 동일해도 단말 사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애써 담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5는 해상도도 좋지 않고 듀얼코어인데다가 가격도 비싼데, 혁신적이지 않은 제품에 소비자가 굳이 이름값에 혹해 '아이폰'을 선택할리는 적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 여느때처럼 아이폰5 티어1(1차출시국)에서 제외되면서 도입이 늦어진다는 점도 LTE 가입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조만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등 사양이 훌륭한 제품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아이폰으로부터 등을 돌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만간 아이폰5보다 제품 사양이 월등히 뛰어난 제품이 포진할텐데, 사양만으로 봤을때 지난해 나온 LTE 스마트폰보다 못한 아이폰5가 힘을 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 아이폰5가 해외 국가에 비해 까다로운 절차를 국내 전파인증까지 마치고 출시되기까지 최소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즉 10월 말이나 되야 국내 출시가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LG유플러스가 이 시간에 뛰어난 사양의 단말과 좋은 조건으로 가입자를 유치 하는것이 관건이다.
그러나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당장이라도 아이폰5가 출시될 것처럼 유치전을 펼치며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면 LG유플러스는 소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가 LTE로 출시돼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4 이용자들의 약정이 끝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들을 확보하는 것이)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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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