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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의 ‘특별한’ 사회공헌 실험…‘유익한 공간’

기사입력 : 2012년09월12일 14:49

최종수정 : 2012년09월12일 14:49

 

[뉴스핌=강필성 기자] 서울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멀티플렉스 CGV 옆 길을 따라 올라간 골목 끝에 위치한 북카페 ‘유익한 공간<사진>’은 겉보기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여느 북카페와 크게 다름없이 차와 독서, 그리고 식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곳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국제아동돕기연합에서 운영하는 후원 카페라는 점이다. 특히 삼성에버랜드가 모든 식자재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와타투(Watatu)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12일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유익한 공간’은 삼성에버랜드 FC사업부가 식자재 유통업계 처음으로 시도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다.

지난 5월 국제아동돕기연합과 삼성에버랜드가 체결한 ‘와타투 프로젝트’가 바로 그 핵심이다. ‘유익한 공간’을 운영하는 국제아동돕기연맹은 이 북카페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수익금을 전세계 빈곤국가 아동구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에버랜드가 모든 식자재를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사실상 국제아동돕기를 후원하고 나선 것.

‘와타투’는 스와힐리어로 ‘세 사람’을 뜻하는 말로 삼성에버랜드, 국제아동돕기연합, 카페 이용자 세 사람의 만남을 통해 빈곤국 아이들을 후원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금까지 대규모 식음공간에만 식자재를 납품해왔지만 국제아동돕기연합의 취지를 듣고 특별히 후원을 결정했다고 한다. 따라서 매일 아침마다 신선한 식자재가 카페로 배송된다.

그동안 삼성에버랜드에서 기부와 자선봉사는 많았지만 FC사업부 차원에서 시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각종 사회공헌 단체가 많은데 이것을 외면하고 기업이 사회공헌을 주도하는 것 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공헌 단체를 돕는 것이 더 큰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 후원 카페는 많은 시민단체에서 시도돼 왔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유익한 공간’ 카페는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까지 생기고 있다.

신세용 국제아동돕기연합 이사장은 “카페에 오는 사람의 절반은 후원 카페인지 모르고 들어온다”며 “하지만 자신이 계산한 돈이 모두 기부금으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는 삼성에버랜드가 양질의 식자재를 공급하게 됐던 것도 무관하지 않다.

신 이사장은 “카페를 운영할 때,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이 인건비와 식자재”라며 “우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서빙, 청소, 계산을 맡고 삼성에버랜드가 식자재를 후원하면서 판매 수익금 대부분을 해외 구호 활동에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이력은 다채로운 인물이다. 올해 나이 37세에 불과하지만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정치·경제·철학 석사를 취득했고 2007년 국제아동돕기연합을 설립하기 전까지는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사 서던메이드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적잖은 돈을 만지기도 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남을 돕기 위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치, 경제, 철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이사장이 설립한 국제아동돕기연합은 탄자니아 탕가시 지역에서 5세 미만 아동보건센터및 필리핀 간이보건소, 인도네시아 보고르에 아동영양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 ‘와타투 프로젝트’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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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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