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길 전 공보위원 태웠다고 주장하는 이모씨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태섭 변호사에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불출마 종요' 협박 전화를 하는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을 태웠다고 주장하는 택시기사 이모씨는 12일 "제가 판단해서는 친구 사이에 한 대화는 아닌 것 같았다"고 밝혔다.
왼쪽 금태섭 변호사, 오른쪽 송호창 민주통합당 위원 |
이모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약간의 협박조로 들리고 목소리가 굉장히 컸다"면서 "그래서 라디오 소리도 줄였었다. '죽는다. 다 죽는다. 나오지 말라고 꼭 전해라' 그런 얘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상황과 관련, "제가 (정 전 위원) 얼굴을 한번 봤었고 짧은 머리에 양복을 입고 있었다"면서 "나중에 기자회견을 하고 난 후에 그때 그걸 보고 '이분은 정준길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안철수씨 얘기하고 있었고 '안 원장 대선에 나오지 마라, 나오면 다 죽는다' 요약하다 보면 그런 내용"이라며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이대 출신의 30대 여성하고 최근까지 사귀었고 주식에 대해서 뇌물을 했다는 내용을 제가 정확하게 들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대선에 나오지 마라' 그랬기 때문에 제가 확실히 안철수씨라는 걸 알았다"면서 "대선이라는 말을 확실히 했기 때문에, 권했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을 증명할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는 "녹음장치하고 녹화장치가 (택시)실내에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블랙박스가 있냐는 물음에는 "(블랙박스는) 있다"면서도 "(정 전 공보위원의 모습이 잡혔는지는) 확인된 사항이 아니라서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언론사에 제보를 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선 "정준길 씨가 제가 듣기로는 본인이 운전했다는 걸로 들었었고 인터넷 검색에도 본인이 운전했다고 돼 있어 제보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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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