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에 성공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떠받친 데 따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7%, 63센트 오른 배럴당 97.1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0센트 오른 배럴당 115.01달러대에 거래됐다.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일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부진에 따라 연준이 3차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도 유가를 지지시켜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구인대상 일자리(job openings)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 회복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을 다시 증명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구인대상 일자리는 7월 366만개로 전월의 372만개보다 6만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7월 고용률(hiring rate)은 3.2%로 직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이날 미국이 내년 예산 협상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정부의 부채비율 감축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AAA' 신용등급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GDP 대비 부채비율 감축 여부에 달려있다"며 "만약 예산협상이 중기적으로 GDP 대비 연방부채 비율이 하락추세로 연결된다면 현재의 등급은 그대로 유지되고 전망도 '안정적'으로 되돌아갈 것이지만 정치권의 협상이 이같은 정책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신용등급은 Aa1으로 강등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무디스의 하향 조정 경고 소식이 달러화를 압박하면서 유가를 자극했다"며 "그러나 시장은 독일 법원의 판결과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움직임의 폭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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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