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 국채매입 시행에 합의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독일과의 이견 차이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성명을 통해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ECB의 국채 매입이 새로운 화폐를 발행해 지원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이로 인해 통화정책이 재정정책에 종속될 수 있음을 우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시장 개입을 통해 통화정책 능력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ECB의 국채매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또 독일 필립 뢰슬러 경제장관도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해 "유로존 위기에 대한 영구적인 해법이 아니"라며 "구조적 개혁에 우선 순위가 두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의 국채 매입 계획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시적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조건을 첨부하고 가능한 한 신속히 개별국들에 대한 이같은 조건의 정확한 성격을 결정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ECB는 재정위기에 몰린 유로존 국가들의 자본조달 경비를 낮추기 위해 무제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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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