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금융회사 보유지분 줄여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지분을 대부분 축소하고 나섰다.
3일자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CIC는 글로벌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전략의 하나로 블랙록에 대한 지분을 대규모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CIC는 지난 2009년 10억 달러 상당의 블랙록의 지분 3%를 매입한 바 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CIC는 최근 몇 개월간 블랙록의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IC가 2009년 매입할 당시 블랙록의 주가는 주당 178.50달러 수준이었으며 한 때 주당 209.4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블랙록의 주가는 176.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금융위기 당시에는 블랙록이 주가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타격을 덜 받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는 블랙록이 다른 금융회사와는 다르게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았으며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도 제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CIC는 블랙스톤과 모간스탠리 등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CIC는 노블그룹(Noble Group)과 같은 천연자원 기업들에 대한 투자 역시 최근 상품가격 하락세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CIC는 15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4.3%의 손실을 입어 설립 5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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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