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우리나라의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의 설문조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국은행 내부에서 나왔다.
한은 조사국의 최병재 물가분석팀 과장은 3일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을 통해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의 정도를 높이기 위해 설문조사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과거 1년 평균 물가상승률은 설문응답자로 하여금 과거지향적 기대형성을 강화시켜 일반인 기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일반인은 제시된 값을 중심으로 기대를 형성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도움을 주는 거시경제변수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고, 예측오차를 신축적으로 조정하지 않으므로 설문조사서에서 제시된 과거 평균 물가상승률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대 인플레이션 중심치를 산출하는 방식에 대한 개선과 설문에 제시되는 응답구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가하락 예상응답자의 기대치도 설문조사에 포함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최 과장은 또, 일반인의 기대가 과거 지향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통화정책당국은 물가상승세가 확대되는 시기에 일반인 기대심리를 완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일반인들은 실제 물가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미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이므로 기대의 안착정도가 약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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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