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IMF도 국채매입에 역할해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추가 완화 압력을 시사해 주목된다.
ECB 관계자는 IMF도 구제기금의 국채매입에 대해 이행조건을 제시하는 등 '외부경찰'로 할 일이 많다고 언급했다.
30일(현지시각)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유럽의 물가 압력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감안하면 ECB가 추가 완화정책을 운용할 여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IMF가 오는 9월 6일(목)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제시할 향후 정책운용계획에 관한 지침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언급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의 세부계획을 기다리고 있는데, 독일 분데스방크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스페인에 대해 라이스 대변인은 "EU지원 요청은 스페인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면서 "IMF는 스페인 정부와 구제금융을 논의하거나 그 같은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리스와 관련해서는 긴축안이 “가장 취약한 집단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이사는 IMF가 국채매입 지원을 요청하는 나라에 대해 이행조건을 제시하고 경제적 구조조정 절차를 설계하는 일에도 관여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ECB의 국채매입은 유럽 구제기금과 병행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내 견해로는 ECB의 개입 이전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발행시장에 먼저 개입을 하는 것이 맞다"고 거듭 의견을 밝혔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