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그림 확실하게 그려"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 |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담당 사장이 2015년까지 가전 세계 1위를 자신하며 밝힌 말이다.
윤 사장은 3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별적 신 가치 창출로 절대 우위의 시장리더십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의 장점인 스피드 잘 살리고,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쉽게 터치할 수 있는 감각적 디자인 살린다면 2015년에는 백색가전이 글로벌 1등 할 수 있는 충분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사장이 IFA에서 삼성전자의 얼굴로 활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IFA 행사는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것이 의례적이었지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대신 올 초 CE윤 사장이 행사를 주최하면서 사실상 그의 데뷔전으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첫 무대에서 그가 ‘가전 세계 1위’를 공언했다는 점은 그의 자신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윤 사장은 이날 오는 4분기 중 OLED TV를 상용화 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 OLED TV 출시를 준비하는 LG전자와는 직접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OLED TV는 LCD에서 LED로 이어져온 TV 시장의 차세대 기술로 기존 기술에 비해 음영비, 선명도, 응답속도 등 모든 면이 월등하다.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구글TV를 4분기 중 유럽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소니, LG전자에서 출시된 구글TV와 달리 기존 삼성전자 스마트TV 플랫폼 위에 어플리케이션 개념으로 구글TV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초고해상도(UD) TV는 아직까지 출시 시점을 보는 단계다.
윤 사장은 “UD TV를 출시하려면 기존의 컨텐츠를 업스케일(up scale) 해야 되는데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이 있다”며 “실제로 UD TV는 디스플레이만 초고해상도가 될 뿐 컨텐츠 제작 기술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 리더십을, 중남미 중심의 신흥시장에서 시장특화형 제품전략을 통해 유통지배력과 공급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기점은 최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유럽 가전시장에서 전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윤 사장은 “불황일수록 소비자의 구매패턴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자와 실속형 제품을 찾는 소비자로 양극화 양상을 보인다”며 “지금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우리에게 글로벌 경제 위기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IM(정보통신·모바일)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점도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CE부문의 실적은 올해 내내 호조세를 달성하고 있다.
윤 사장은 “올해 상반기는 시장 성장률 보다 훨씬 더 성장해 연목표 5000만대 달성에 무리 없다”며 “내년도 당연히 시장성장률 보다는 더 성장해야되고 이는 아마 삼성전자의 전제품이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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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