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은행 집단대출 연체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지난 5월 수준까지 재차 상승했고, 기업대출의 경우 특정 대기업에서 일시적인 연체가 발생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7월말 국내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에 따르면 은행들의 지난 7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1.36%로 전월대비 0.27%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3%로 전월말(0.83%) 대비 0.10%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전월대비 0.09%포인트 높아진 0.83%를 기록했다.
지난달 반기 효과로 가계대출 연체율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잠시 하락했지만 5월 수준(5년 7개월래 최고)까지 재차 상승한 것이다. 특히 집단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2010년 12월 통계작성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주택가격 하락과 신도시 건설에서 공사지연, 부실시공 분쟁 때문에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 신용대출과 일반 담보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1.1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은 주택가격 하락 및 내수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가계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대출은 경기에 민감한 건설업, 부동산PF대출 및 선박건조업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했다. 7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73%로서 전월말(1.32%) 대비 0.41%p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63%로 전월말(0.80%) 대비 0.83%p 급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대기업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일시적인 연체가 발생해 연체율이 많이 올랐다"며 "조만간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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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