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스페인의 카탈로니아 지방 정부가 중앙정부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채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상승한 6.47%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11bp 오른 5.82%에 거래를 마쳤다.
외신에 따르면 카탈로니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50억유로(62억80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카탈로니아 정부는 강도 높은 긴축과 경기 침체로 세수가 급감, 교육과 헬스케어 등 핵심적인 공공 부문 서비스의 운영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탈리아 국채는 이번주 75억유로 규모의 5년 및 10년 만기 국채 발행을 앞두고 이에 대한 부담에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ING 그룹의 알레산드로 지안산티 전략가는 “내달 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이 번졌다”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채의 경우 발행 전까지 매도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스페인은 3개월물 국채 발행에 목표 금액인 35억유로를 웃도는 36억달러를 매각하는 결과를 달성했다. 발행 금래는 전월 7월24일 2.434%에서 0.946%로 떨어졌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34%를 기록했다. 내달 ECB 회의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독일 국채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63%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수익률도 1bp 내린 2.75%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1bp 하락 마감했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마일스톤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의 시선이 온통 잭슨홀에 쏠렸다”며 “이 자리에서 벤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신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0.6으로 하락, 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20개 대도시 집값은 전년 동기에 비해 0.5% 상승해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점차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