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잭슨홀 심포지엄 불참을 선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달러화가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QE)에 대한 신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56% 상승한 1.2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엔은 0.24% 상승한 98.66엔을 기록,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엔은 78.51엔으로 0.29%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38% 떨어진 81.34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상승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ECB는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 국채 매입을 통해 수익률 상승을 차단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다만, 내달 6일 열리는 회의에서 이에 대한 구체 방안이 공개될 것인지 아니면 독일 헌법재판소의 구제금융 기금 합헌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드라기 총재가 잭슨홀 심포지엄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내셔널 알리안츠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채권 헤드는 “불참 배경을 놓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며 “주변국 부채위기 진화를 위해 내달 6일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달러화와 관련, 시장 전문가는 유로화 대비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봤다.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가 높은 가운데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캔자스 시티의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잭슨홀에서 ‘위기 이후의 통화 정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스탠더드 뱅크의 스티븐 바로우 외환 및 채권 전략가는 “연설 주제를 근거로 볼 때 버냉키 의장 연설의 상당 부분이 향후 정책 방향보다 과거 성과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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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