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훌륭한 인물도 방법 옳지 않으면 국민 용납 안해"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박 후보에 대해서는 "꼭 그런 인사밖에 하지 못했는지 심히 유감스럽다"며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도 그 방법이 옳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우리는 대법관의 권위를 지켜줄 수 있는 전직 대법관의 모습을 보고싶다"며 "아무리 궁하더라도 이런 국민의 도의 질서를 파괴하는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범계 의원도 이 자리에서 "안 전 대법관이 판결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화려한 정치적 데뷔를 했다"며 "국민검사,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법원의 대법관직위를 과연 화려한 정치적 데뷔를 잉태하기 위한 예비수단으로 쓴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집권을 위해서라면 신망받는 인사를 너무도 쉽게 불쏘시개로 사용하는 박근혜식 정치에도 깊은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법관은 대검 중수부장 재직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와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 검사', '안짱' 등의 별명을 얻었다. 그는 당초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지낼 예정이었지만 박 후보의 삼고초려에 일정을 미루고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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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