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태풍 '아이작'에 대한 우려와 전략비축유 방출설에 반응하며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거래일보다 68센트, 0.7% 내린 배럴당 95.47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3% 떨어지면서 배럴당 112.05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멕시코만으로 진입한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상대적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웨더 인사이트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아이작으로 멕시코만 미 해상 원유생산시설의 85%가 단기 폐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걸프한 지역의 석유 회사들은 생산을 중단하고 대피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장중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하락세로 전환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한편 시장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부양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오는 31일 잭슨 홀 심포지엄에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에 예정돼 있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
시티퓨쳐스의 팀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트래이더들이 이번 폭풍에 따른 위험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인식하고 이것이 원유 소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지난 6월 이후 30% 가량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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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