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 시기를 단축하고 10월 경제전망을 추가하는 등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24일 오전 7시30분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투자은행(IB) 전문가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금통위 끝나고 6주 후에 공개하던 의사록을 2주로 앞당겼다”며 “좋게 평가할 줄 알았는데 대개 좋은 것에 대해서는 가만히 계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영선 노무라증권 전무는 “(의사록 공개 시기를 앞당긴 것은) 굉장히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주 후 공개되는 의사록이 처음 나오는 시점에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환영의 의사를 전했다.
김 총재는 “커뮤니케이션을 얘기할 때 일반적으로 ‘투명성’이 가장 큰 단어”라며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계(time horizon)인데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것을 보려고 하고 중앙은행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통위 의사결정 설명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갭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GDP갭이 상당히 중요한 단어고 외국의 의사록에는 다 들어가 있다”며 “6% 성장한다고 해도 전년에 2% 성장했을 수도 있고, 3%를 가더라도 전년도가 6%일 때가 있기 때문에 GDP갭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잠재성장률을 어떻게 구하는지, 따라서 GDP갭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와 관련해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김중수 총재는 기존에 4, 7, 12월에 더해 10월에도 한은 경제전망을 발표하기로 한 것에 대해 “10월 전망을 보고 다음해 전략을 짜기 때문에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0월 전망”이라며 “조사국에 있는 사람들은 어렵지만 (이런 점도)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래 HSBC증권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을 듣고, 업계 상황과 시각 등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보이는 것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경래 HSBC증권 대표, 이재우 BoA메릴린치증권 상무, 한동권 바클레이즈증권 대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 정진욱 도이치은행 대표, 권영선 노무라증권 전무 등이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김 총재를 비롯해, 김종화 부총재보, 김의진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서영경 금융시장부장, 이명종 공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