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사회 비난 무마 의도
[뉴스핌=우동환 기자] 중국 정부가 그동안 무역 갈등을 불러왔던 희토류에 대한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나섰다.
22일 중국 상무부는 올해 희토류 수출 쿼터를 지난해와 비교해 2.7% 늘린 3만 996톤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에 대한 제한을 완화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으로 희토류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난 압력을 무마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5년부터 환경 보호를 이유로 희토류 수출 쿼터를 제한적으로 운용한 바 있다.
지난 2009년까지 중국 정부는 희토류 수출 쿼터를 연간 5만 톤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2011년에 이르러 3만 톤으로 줄인 바 있다.
각종 전자제품을 구성하는 핵심 재료에 들어가는 희토류의 생산은 중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가격 급등세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 7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해 제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은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쿼터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주요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희토류 사용을 줄이고 있어 중국 광산 업체들의 희토류 생산량이 정부의 수출 쿼터 제한을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도시바와 신에츠 화학 등 일본 업체들은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으며 대안 원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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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