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매각 등으로 자연 감원 시도
[뉴스핌=이은지 기자] 역대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조기 퇴직 등의 방법으로 3000명을 추가로 감원할 전망이다.
22일 니혼게자이신문은 LCD 패널 및 TV 부문 사업 부진으로 지난 2일 5000명의 대규모 감원을 결정한 샤프가 자발적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3000명을 추가 감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샤프는 오사카 본사에서 1000명을 감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치기 현, 나라 현 등에 있는 생산 노동자 등에 대해 감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1300명가량은 혼하이 정밀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오사카의 사카이 공장으로 전근시키는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해외 공장을 매각해 자연적으로 인원을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샤프가 멕시코와 중국의 TV조립 공장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프는 지난해 3760억 엔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회계연도에도 2500억 엔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샤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감원을 결정한 데 이어 다양한 회생 전략과 대만 혼하이 정밀과의 연계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모색하고 있다.
폭스콘으로 더 잘 알려진 혼하이정밀은 지난 3월 샤프의 지분 9.9%를 669억엔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샤프 지분을 주당 550엔에 매입하는 조건이지만, 주가가 1/3토막 나면서 혼하이는 3월 합의대로 이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샤프는 원래 합의대로 이행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가능하면 합의할 수 있다면서, 양사의 연계를 강화하자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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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