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업공개(IPO)에 시장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A 주식을 7.85%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 주식을 기준으로 한 지분율은 1.9%다.
지난 9일 IPO를 실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업 가치 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번지면서 예상 범위를 밑도는 가격에 상장했다.
2조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업계에서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노장 소로스는 펀드 운용 자금을 외부 투자가들에게 돌려줬지만 투자 자산이 250억달러에 이른다. 대부분 본인 및 가족의 투자 자금이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한편 소로스가 축구 클럽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이탈리아의 AS 로마가 부채 상환에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한 투자은행의 필립 홀 파트너는 “소로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투자한 것은 미디어 업계와 대규모 계약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소로스의 투자 소식이 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 상승한 1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