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확대간부회의 발언
[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7일 유신정권에 맞서 반독재 투쟁을 하다 의문사한 고 장준하 선생의 37주기를 맞아 타살의혹이 있는 고인의 사망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바위에서 실족사한 게 아니라 누군가 뒤에서 가격해서 돌아가신 것 아니냐는 의문이 계속 있었는데 이장하면서 확인하니 아닌 게 아니라 두개골에 구멍이 뚫렸다는 게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준하 선생은 우리 현대사의 증인이다. 학도병으로 끌려갔다 탈출해 중국 현지에서 항일운동을 하다 돌아오셨다. 이후 '사상계'를 만들어 언론 자유를 위해 평생을 살아왔다"며 "내가 민청련 사건으로 1974년 구속됐을 때 안양 교도소에서 같이 투옥됐는데 그 연세에도 끊임없이 박정희 독재에 맞서 싸우다 결국 75년도에 서거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아울러 "당에서도 진상규명특위를 만들어 사망원인을 규명하는 일에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며 "사망원인에 대한 분명한 규명이 있어야 한다. 오늘 이장하면서 진상을 밝혀야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대일 강경외교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께서 좌충우돌 외교를 자꾸 하시는 바람에 동북아 지형이 복잡하게 변해가고 있다"며 "이 정부가 대일관계에서 강경발언을 하는 건 좋은데 좌충우돌 식으로 발언해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한 "우린 강대국에 둘러싸여 (외교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큰 피해를 받게 된다"며 "6자회담을 재개하고 다자 안보 기구를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일본만 상대하면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근시안적 생각을 버리고 동북아 전체를 위한 평화체제를 만드는 데 주력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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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