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다음은 한국은행이 9일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관련 김중수 총재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공보실장 - 그러면 지금부터 2012년 8월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님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의 배경, 향후의 통화정책방향 등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경기회복세가 다소 약화되었고 유로 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의 부진이 심화되었으며 신흥시장국도 선진국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아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ECB 총재의 재정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지 표명, 미 고용지표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가가 전월에 이어 상승하였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 지역 국가채무 위험국가의 CDS 프리미엄도 7월 하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도 유로 지역 재정위기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경제를 보면 경상수지의 흑자가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과 내수의 동반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7월중 수출은 유로 지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도 부진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하였습니다.
내수측면에서는 6월중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 주요 소비 및 투자지표가 모두 전월보다 감소하였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유로 지역의 리스크 증대, 주요 교역상대국 경제의 부진 등으로 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7월중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의 안정세 유지 및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1.5%로 낮게 나타났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크게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압력, 국제곡물가격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7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하락폭이 확대되었고 지방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되었습니다.
고용사정을 보면 취업자수가 전월에 비해서는 4만 8,000명 줄었으나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고령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웃도는 36만 5,000명 증가하였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가 국제 금융시장상황 변화 및 국내외 경제전망 수정 등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등락을 보였으며 주가는 상승하였고 환율은 하락하였습니다. 한편 장기시장금리는 경기둔화 및 금리인하의 영향 등으로 큰 폭 하락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와 같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이에 따른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내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금통위 의사록 공개시기를 회의일로부터 약 6주 후에서 약 2주 후로 단축하고 이를 9월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경과조치로서 이번 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의사록은 약 5주 후에 공개하기로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후에 배포될 보도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것은 통화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고 의사록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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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