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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과 특허전 장외전에도 '진땀'

기사입력 : 2012년08월09일 10:55

최종수정 : 2012년08월09일 10:55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특허전이 각 사의 안방인 한국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양사의 자존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는 10일 첫 번째 판결이 나올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본안 소송이 본격화되면서 상호의 영업비밀까지 폭로하며 재판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서울 중앙지법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국내 소송 판결을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국의 여론 흐름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치열한 장외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배심원이 판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여론전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언론들이 삼성전자보다는 애플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 내부적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애플이 독일과 영국에서 이긴 것 크게 보도하면서 애플이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차이가 있어 내부 문건이 공개될 때마다 문화 차이에서 오는 오해에 대한 설명에 애를 먹고 있다.

신종균 사장의 이메일이 대표적인 예로 국내에서는 애플에 비해 떨어진 디자인 부문을 따라잡기 위한 독려로 판단할 수 있지만 미국인들의 시각에서는 카피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 출시 한 달 전 간부회의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할 때,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며 "이는 디자인의 위기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애플 측 빌 리 변호사는 "디자인의 위기(It's crisis in design)라는 말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 지 알고 있냐"며 "삼성전자가 아이폰 카피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직접적인 공방 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론 흐름과 문화적 차이까지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내 판결에서도 삼성전자가 일방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제 특허전에 정통한 한 변리사는 "전 세계 재판 흐름상 삼성전자에 유리하지 않은 흐름"이라며 "다만, 신제품이 아닌 구 모델인 아이폰3GS에 대해서만 일부 영향을 주는 등, 삼성전자나 애플 누가 이겨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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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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