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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이 5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75kg 이상급 경기 용상 3차시기에서 170kg을 실패한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런던(영국)=뉴시스] |
'베이징의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9·고양시청)은 5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여자역도 75㎏이상급 경기가 끝난후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장미란은 이날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3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75㎏이상급에서 왼쪽 어께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했으나 4위에 랭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마지막 용상 3차 시기에서 170㎏에 실패한 장미란은 곧바로 관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성원해 준 국민들을 향한 감사함과 죄송함의 표현이었다.
곧장 이어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장미란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장미란은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아쉬움은 있지만 큰 부상 없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장미란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쉼 없는 훈련과 다수 대회 출전으로 고질적인 골반부상과 허리, 왼 어깨 부상을 안고 살았다. 재활로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4년 전, 올림픽 챔피언의 몸은 아니었다.
그는 경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기량이 떨어지고 기록이 쳐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장미란은 "나도 준비하면서 쉽지 않았지만 누구나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은 부담스럽고 힘들 것이다.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래도 베이징 때보다 한참 못 미쳐서 국민들이 실망하셨을까봐 염려가 된다. 내는 가능한 최선을 다했다"며 겸허히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어 장미란은 "베이징 때 많이 사랑해주시고 이번에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열심히 준비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관심과 사랑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역도를 통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꿈을 꿀 수 있었고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다. 역도를 비롯해 비인기종목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장미란은 "불규칙적인 생활. 자고 싶을 때까지 자면서 편하게 쉬고 싶다"며 피로감을 나타냈고 은퇴여부에 관해서는 "나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잘 상의를 해 보겠다. 지금 말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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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