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이 여수 엑스포 현장을 거쳐 이번엔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권도엽 장관이 이날 수도권 고속철도 제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터널 시공현장을 시찰하는 등 건설공정을 점검하고, 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먼저, 제4공구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사업 추진현황 등을 보고를 받고, 이어서 터널 시공현장(작업구 #2)을 시찰하는 등 건설공정을 직접 확인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업무보고를 통해 GTX 동시시공 문제, 수서역 그린벨트 문제 등이 정리되면서 공정 추진상 2015년 초 개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도권 고속철도 신규 운영사업자 선정이 늦어질 경우 개통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했다.
호남 및 수도권 고속철도 공정율은 지난 6월 현재 각각 50.6%와 13.4%를 보이고 있다.
현재 철도시설공단은 운영자 선정 지연으로 고속철도 차량제작과 역사 건설과정에서 운영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고속철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국고지원이 부족(당초 50% → 현재 41%)한 상황에서 적기 개통을 위해 철도공단이 채권을 더 발행해 선투입(50%→59%)하고 있으나, 경쟁도입이 지연(상환대책 불투명)될 경우 공단의 재무관리 차원에서 선투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게 철도시설공단 측의 이야디가.
철도시설공단은 이미 고속철도 건설재원의 50% 이상을 부담한 만큼 운영자 선정이 지연되면 건설부채 상환이 불투명해져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도엽 장관은 기자단과 철도시설공단 등 현장 관계자와의 오찬을 겸한 자리에서 "국가를 대신해 철도를 건설하고 관리하는 철도시설공단의 고충을 십분 이해한다"며, "요금을 내리고, 철도부채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경쟁도입은 필요하지만, 지역 주민의 염원인 수도권․호남 고속철도를 적기에 개통하기 위해서도 경쟁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권 장관은 "최근 사전 준비절차는 이번 정부에서 진행해 나가되, 정치일정 등을 고려해 실제 사업자는 내년 초나 차기정부 초에 선정하는 대안을 가지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반드시 철도 경쟁체제 도입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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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