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최경주(42.SK텔레콤)가 올 시즌 ‘냉온탕’을 들락거리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냉탕’에만 들어앉아 있다.
올 시즌 ‘톱10’에 진입한 것은 단 한차례에 불과하다. 참가 대회는 17개. 시즌 개막전이었던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컷오프는 4개 대회에 그친 것. 컷을 통과 했더라도 10위권에 든 것은 3차례였고 나머지는 모두 20위 이상이었다.
따라서 최경주는 페덱스컵 랭킹은 80위, 세계랭킹은 36위에 머물고 있다.
최경주의 부진은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80.3야드로 투어 선수 중 168위다. 그린적중률도 64.19%로 101위, 퍼팅은 무려 170위로 초라하다. 평균타수도 71.29타로 112위에 그쳤다.
주목할 것은 퍼팅. 최경주는 1.5~3m 짜리 퍼팅 성공률이 29.17%에 불과했다. 이 거리의 퍼팅은 넣어야 버디를 하던 파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퍼팅이 난조라는 얘기다. 버디 찬스인 2~3m 짜리 퍼트가 떨어지지 않으면 선수는 한마디로 환장한다. 최경주가 바로 이 꼴이다. 감이 왔다 갔다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지난 해 최경주는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통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주가를 올렸다. PGA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는 기회 있을 때 마다 “이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며 목에 힘을 줬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다. 지난 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그는 칙사 대접을 받았다. 어딜 가나 ‘모시려는’ 사람들로 들끓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조 편성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냉탕’에만 앉아 있는 한 찬밥신세가 될 게 뻔하다. ‘우즈도 예선탈락 할 수 있는 게 골픈데 뭘...’, ‘골프란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경주의 퍼팅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PGA투어에서 라운드 당 30개 넘는 퍼팅으론 발을 붙일 수 없다. 퍼팅부터 점검하고 ‘톱10’부터 들어가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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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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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