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구명 동참 알려지자 '검증'의 날 세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 김학선 기자] |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이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안 원장이 최근 발간한 저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안 원장이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구명 동참 사실 알려지자 이를 계기로 제동을 걸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영우 대변인은 31일 "안 교수가 2003년 분식회계로 구속된 최태원 구명에 동참한 사실 알려졌다"며 "안 교수는 지난 3월 한 특강에서는 경제사범에 대해 '왜 사형이 이뤄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거의 반쯤 죽여놔야 한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안 교수의 뜻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한 "안철수 교수는 그의 최근 저서에서 기업주가 전횡을 일삼거나 주주일가의 사적이익을 추구하면 범죄가 된다고 했다"며 "이런 행위에 대한 처벌에 있어서 행정 사법부가 입법 취지대로 집행하지 않은 게 문제라서 무전유죄 유전무죄 법치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대통령에 나설지에 대해서도 애매한 말을 하고, 말과 행동이 다른 건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나라 현실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변죽만 울릴 게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책임지고 검증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는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캠프 사령탑인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은 안 원장에 향해 날을 세웠다.
김 공동 위원장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해 '최태원 구명'논란을 언급하며 "안 원장 정도의 지적 수준이면 10년 전 무엇을 했는 지 기억할 텐데 모든 게 완벽한 사람처럼 처신해왔다"며 "하지만 문제가 생기니 변명을 하는데 국민은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제도권 정당은 옛날과 똑같은 짓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안철수 같은 사람이 새로운 인물로서 마치 성인이 나타난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시적으로 여론이 쏠리는 게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근혜 캠프와 밀접한 한 인사는 안 원장에 대해 "떳떳하게 나와서 검증을 받는 등의 절차를 밟는 것이 바람직한 정치문화를 만드는 것이지, 지금 보여주는 행보는 잠깐 이슈는 될 수 있을지언정 정치인으로 서 해야할 기본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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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