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영국의 주택구매활동이 1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되었다.
이례적인 악천후로 경기활동이 둔화된 데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쥬빌리(Diamond Jubilee)'를 맞아 공휴일이 늘어나면서 이미 유로존 위기로 타격을 받은 경제에 부담을 더했다.
신용카드 대출 등의 소비자신용은 비교적 양호한 오름폭을 보였으나, 모기지대출이 1년 반래 최저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으며 통화공급량도 사상최고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국은행협회(BBA)에 따르면 6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주택 모기지승인 건수는 4만 4192건으로 5월의 5만 544건(수정치)에 비해 감소하며, 201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5만 1100건에서 4만 9000건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보다도 더욱 줄어든 결과이다.
모기지대출액은 4억 파운드 감소하며 역시 201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5월의 3억 파운드 증가(6억 파운드 증가에서 하향조정) 및 전망치 4억 파운드 증가를 뒤엎는 결과이다.
같은 기간 광의의 통화공급량 지표인 M4는 월간 1.6% 감소, 연율로는 5.2% 감소하며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편 영란은행(BOE)이 발표한 6월 영국의 소비자신용은 6억 파운드 증가했다.
이는 당초 발표된 5월의 7억 파운드 증가에서 4억 파운드 증가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5월 수치는 7억 파운드 증가에서 8억 파운드 증가로 상향조정되었다.
[NewsPim] 김선미 기자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