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영국인 사업가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가 기소됐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시 검찰원은 구카이라이를 헤이우드 독살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또한 보시라이 집안의 집사 격인 장샤오쥔 역시 헤이우드 독살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베이징=AP/뉴시스] 지난 2007년 1월 17일 보시라이와 그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부친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보시라이의 아들도 헤이우드의 독살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고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구카이라이와 그 아들은 영국인 사업가 헤이우드와 경제적 마찰을 빚었으며,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가 자신의 아들의 신변을 위협할 것을 우려해 장샤오쥔과 함께 독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의 기소로 인해 허페이 중급인민법원은 곧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며, 보시라이에 대한 조사결과와 처리 방침도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보시라이는 측근인 왕리쥔에 의해 부정축재와 직권남용 등의 사실이 폭로되며 충칭시 당서기에서 해임됐다.
한편, 일부에선 구카이라이가 15년 정도의 징역형에 처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살인죄의 경우 최고 사형까지 형을 받을 수 있으나, 구카이라이의 살인동기가 자신의 아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과 중국 고위급 인사의 딸이란 점 등을 볼때 구카이라이의 형은 최고 사형집행유예에서 최저 15년형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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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