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차별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개척"
[뉴스핌=문형민 기자] "버리는 경영보다 만드는 경영을 하겠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신임 사장이 '명가재건'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비전경영, 속도경영, 수익경영, 글로벌경영, 액티브경영 등 골자로한 5대 경영혁신운동도 제시했다.
김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년만에 대우증권으로 돌아온 소감과 앞으로의 경영 방향, 계획 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국제통'답게 해외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국내에 60여개나 되는 금융투자회사가 과당경쟁을 하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지므로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김 사장은 "지역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며 "홍콩을 국제금융의 헤드쿼터로 삼아 해외진출에 속도감을 불어넣겠다"고 표명했다.
아시아 중심의 이머징 마켓에서는 전통적인 비즈니스(기업금융, 트레이딩, 브로커리지)를 확대해나가는 대신 유럽 미국에서는 자기자본투자(PI), 사모펀드투자(PE)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미국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국면이고, 유럽은 은행들이 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좋은 매물을 많이 내놓고 있다"며 "이에 부동산 및 실물자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KDB금융그룹의 축적된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KDB산업은행과 공동으로 PI 및 PE 투자와 은행을 통한 대출 주선, 이종시장간 교차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우증권은 해외 현지 금융회사들과의 제휴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형식적인 MOU 단계를 넘어 실제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나 합작을 할 것"이라며 "대상은 현지에서 중소규모지만 전문특화된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몽골 등에서도 합작 증권사 투자 및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악화로 수익성 저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WM사업부문에 대해 김 사장은 고객과 현장의 소리를 반영한 상품을 중심으로 타개해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Simple(단순), Focus(집중), trust(신뢰)라는 3가지 슬로건도 내세웠다.
그는 "시장이 어려울 때 고객들은 복잡한 상품을 꺼리므로 단순한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별로 핵심상품을 추천해 집중하며, 사후관리도 확실히해 신뢰를 얻어야한다"며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자 니즈가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에 관해 김 사장은 "구조조정은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성장하는 회사에는 구조조정이 필요없다"며 "버리는 경영보다 만드는 경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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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