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OCI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했던 만큼의 실적'이라고 평했다.
이 증권사 박기용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폴리실리콘 가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이익은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OCI는 이미 글로벌 최상위의 폴리실리콘 업체로 성장했으며,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태양광 산업의 부진을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What’s new: 폴리실리콘 가격하락 지속, 영업이익 비중은 13%에 그쳐
OCI의 2분기 매출액은 8,869억원, 영업이익은 940억원으로 우리의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7% 감소해 업황 부진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고 수준의 실적을 구가하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와 74%씩 감소했다. 특히 폴리실리콘 사업의 매출액 비중은 28%(2,469억원), 영업이익 비중은 13%(126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의 49%와 78%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석유석탄화학 및 무기화학 사업은 1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해 폴리실리콘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Positives: 태양광 산업의 단기 업황은 부진하나 본연의 경쟁력과 수요 확보 전략 보유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째 하락을 이어가고 있지만 OCI는 원가 절감이라는 본연의 경쟁력을 유지해 가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낮은 비용으로 공정개선에 투자해 원가를 크게 절감할 계획이다. 현재 OCI의 폴리실리콘 총생산원가는 킬로그램당 23.8달러로 추정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예정된 공정개선이 완료되면 생산원가를 2달러 하락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계약 체결로 수요 시장에 직접 진출하게 되었다. 향후에도 OCI Solar Power가 발전소 건설을 수주하고 이에 소요되는 태양전지에 대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Negatives: 폴리실리콘 가격 부진 지속, 2분기 이익은 일회성 요인 반영된 결과
폴리실리콘 영업이익 126억원 중 83억원은 일회성 손익이 반영된 수치다. 작년 말 파산한 웨이퍼 제조 업체 에버그린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몰취했고(+374억원), 4공장 투자를 위해 구매한 자재 일부는 손실 처리했다(-291억원). 그 결과 실질적인 폴리실리콘 사업 영업이익 43억원보다 좋아 보이는 실적이 발생했다. 2분기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이 24.2달러까지 하락했지만 공급과잉은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되어 가격 하락 역시 일단락 된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수준의 폴리실리콘 가격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 역시 BEP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결론: 태양광 산업의 부진을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최종 승자
OCI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사업부별 12개월 forward EBITDA에 평균 7.5배의 멀티플을 적용해 산정했다. OCI는 이미 글로벌 최상위의 폴리실리콘 업체로 성장했으며,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단가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의 수혜는 최종 생존자에게 집중될 것이다. 비유럽권 수요 증가에 따라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업황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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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