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전차 군단(전기전자·자동차 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전날 급락분을 상당부분 만회, 하루만에 1820선을 탈환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05포인트(1.56%) 오른 1822.96으로 마감했다.
이날 강세장을 이끈 것은 단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전기전자와 자동차주들이었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3% 넘게 치솟았고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도 2% 안팎 강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 역시 2%에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급적으로도 전날 지수를 급락시킨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데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긍정적인 흐름을 유도했다.
QE3 등 추가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는데다 우려했던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투심을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차장은 "버냉키 의장이 QE3관련 구체적 실행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경기 악화시에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QE3기대감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우려했던 기업 실적도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 상승 마감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흐름을 이어갔으며 한때 장중 183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의 힘이 돋보였다.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기관이 347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56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86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나홀로 '팔자'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4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수급에 긍정적인 흐름을 유도했다. 차익거래 273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541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427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2% 이상 오르는 것을 비롯, 운수창고, 기계, 음식료, 철강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통신과 은행업종 등만이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NHN이 3%이상 상승했으며 현대차, 삼성SDI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은행주는 2%이상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와 SK텔레콤 등도 약세를 보였다.
기술적인 반등세는 당분간 이어질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영곤 차장은 "대내외 악재에 대한 불안심리는 다소 진정 국면에 진입. 1800선 이하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목별로 반등을 시도했다"며 "1800선 부근 하방경직성이 확인되면서 단기 기술적 반등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는 지난 주말 박스권 하단선의 지지력 확인 후 반등 단기 고점이 낮아지는 상황이지만 1750~1800포인트 수준의 지지가 강하다"며 "이미 2개월 이상 박스권 하단선의 지지력 확인해 하방 경직성이 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지금과 같이 단기 급락 후 2개월 이상 횡보한 경우 대부분 120일 이평선에 도달하거나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 단기적인 등락 있더라도 중기적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들이 작년 저점대 수준에 도달해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고, 화학업종과 전기가스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영곤 차장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기는 어렵지만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요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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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