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 공정위 '조사방해 덫'에 걸린 LG전자

기사입력 : 2012년07월17일 06:10

최종수정 : 2012년07월17일 08:07

- 잇단 강경대응…'조사권 강화' 기회로

[뉴스핌=최영수 기자] 1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LG전자의 조사방해 행위를 제재한 것과 관련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의 어설픈 조사방해로 인해 공정위의 '조사권 강화'에 힘만 실어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호시탐탐 조사권 강화를 노려온 공정위의 '덫'에 걸린 셈이다.

특히 지난 3월 삼성전자의 조직적인 조사방해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8일 SK C&C의 잇따른 조사방해로 여론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LG전자 어설픈 조사방해 '자충수'

공정위는 LG전자 소속 한국마케팅본부 임직원 3명의 조사방해에 대해 총 8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17일 공정위가 불공정행위 신고건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할 당시 관련 자료가 들어있는 외장디스크(8개)를 은닉하고 파일을 삭제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앞서 벌어진 삼성전자나 SK C&C처럼 조직적인 조사방해가 아니고 갑작스런 조사에 당황해 우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원들도 심판 과정에서 이같은 점을 충분히 감안해 과태료 금액을 당초 2억원(법인 1억원, 직원 1억원)에서 절반이상 감액해 줬다.

특히 이번 사건이 중요한 사건에 대한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아니라 단순한 신고사건에 대한 현장조사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LG전자측이 굳이 조사를 방해할 이유가 없었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LG전자측도 반성의 뜻을 비추면서도 임직원들이 어설픈 대응에 사뭇 아쉬워하고 있다. LG전자 대외협력담당 고위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굳이 조사를 방해할 만한 이유가 없는 단순한 신고 사건이었다"면서 "공정위 조사에 적극 응해서 충분히 소명하면 오해가 풀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발적인 실수라고 하지만 초기에 조사를 방해한 점은 깊게 반성한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공정위 '조사권 강화' 카드 활용

하지만 '조사권 강화'를 꾀하고 있는 공정위 입장에서는 LG전자의 '어설픈' 대응이 오히려 '약'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과 SK 등 대기업의 조직적인 조사방해로 인해 '독'이 오를대로 오른 공정위 입장에서는 기업의 조사방해에 대해 적극 대응할 만한 명분을 얻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19대 국회 출범과 함께 대선 정국을 맞아 기업의 조사방해를 적극 이슈화함으로써 공정위의 '조사권 강화'를 적극 꾀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사방해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처벌함으로써 방해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사권 강화의 명분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사방해 행위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같은 공정위의 태도에 대해 '조사권 강화'보다는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먼저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정위가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솜방망이 처벌'을 반복하면서 조사권 강화를 꾀하는 것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의 잇따른 조사방해에 대해 공정위가 보다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어서 공정위가 제재 수위를 얼마나 높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