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전차 군단(전기전자·자동차 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전날 급락분을 상당부분 만회, 하루만에 1810선을 탈환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50포인트(1.54%) 오른 1812.89로 마감했다.
이날 강세장을 이끈 것은 단연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전기전자와 자동차주들이었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4% 넘게 치솟았고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삼성SDI도 2% 안팎 강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 역시 3% 안팎의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GDP 증가율을 발표하자 기관을 중심으로 전차 군단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은 지난 2분기 GDP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근접한 수준이나 발표 직전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던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된 차원에서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이날 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성장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면서 한때 주요 수급주체가 모두 '팔자'를 나타내면서 1773.67포인트까지 하락,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오전 우정사업본부가 자금을 투입한데 이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 수준으로 나오자 상승폭을 1% 넘게 확대, 단숨에 1800선, 1810선을 연달아 회복했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의 힘이 돋보였다. 기관은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437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88억원, 1284억원을 순매도했다.
옵션만기 부담을 털어낸 프로그램은 소폭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 주심으로 388억원 어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됐다.
시가총액상위주가 전기전자·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 반면 현대중공업은 실적 우려에 울상을 지으며 3% 빠진 흐름을 보였다.
기술적으로 당분간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삼각 수렴형(하단 1780선) 모형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다음주의 경우 상단이 좁아져 1845 수준에 머물러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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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