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대표적인 주방가구 업체인 에넥스(대표 박유재·박진규)가 워크아웃 추진을 논의 중이다.
12일 에넥스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며 "오늘 중 내부 협의를 거쳐 워크아웃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넥스는 경영환경상 워크아웃에 들어갈 게 확실시되고 있다.
C등급은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간다.
국내 대표 주방가구 업체로 꼽혀온 에넥스가 현 상황에 이른 것은 건설경기 침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넥스는 1971년 창립 이후 아파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특판을 통해 회사 몸집을 키워왔다. 2010년까지 60% 이상의 매출이 특판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건설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특판 비중을 40% 줄이며 흑자 전환을 이뤘으나 올해 1·4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특판 비중이 높은 에넥스의 위기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최근 건립한 공장도 경영에 타격을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12일 에넥스 측에 워크아웃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오후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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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