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탈리아 경제가 마리아 몬티 총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로존 부채 위기에 취약한 수준이며 글로벌 차원의 파급 효과를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은 연례 이탈리아 경제보고서에서 경기 회복세는 수출 증가와 더불어 내년 초에나 본격화될 수 있겠지만, 대대적인 개혁이 없다면 성장률은 여전히 나머지 유로존 국가들에 비해 뒤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이탈리아 정부의) 강력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유로존 위기 확산에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그 파급효과는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또 이탈리아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제공한 유동성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올해 이탈리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9%로, 내년도는 마이너스 0.3%로 각각 유지한 가운데, 이탈리아 부채는 올해 국내총생산의 125.8% 수준으로 늘어나는 반면 적자 규모는 2.6%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정수지 흑자 규모는 2014년까지 GDP의 4.0% 이상으로 늘어나 유로존 내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IMF는 이탈리아 정부가 성장세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야망차고 폭넓은 아젠다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저성장세와 높은 부채 비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몬티 행정부가 마련한 연금 개혁과 서비스업부문의 규제 완화, 노동시장 개혁, 새로운 지방정부 지출 감축안 등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