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10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른바 '박근혜 관련주'는 추풍낙엽처럼 동반 하락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 자체가 약세를 보인 것도 한 몫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89포인트(0.58%) 떨어진 492.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억원, 5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기관은 2억원 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아가방컴퍼니는 전일대비 8.85%(1350원) 떨어진 1만3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보령메디앙스도 전일대비 8.38%(1550원) 하락한 1만6950원을 기록했다. 이들 두 종목은 저출산 관련 대책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박근혜 의원 관련주인 iMBC의 경우 이날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iMBC는 MBC의 인터넷 자회사로, MBC가 6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의원과 관련된 정수장학회가 MBC 지분을 30%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iMBC가 박근혜 테마주에 합류하며 최근 연일 급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 밖에 EG와 비트컴퓨터 등 다른 박근혜 관련주도 약속이나 한 듯 이날 9~10%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사 스몰캡 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박근혜 관련주는 그 동안 주요 이슈가 있을때 마다 등락을 거듭했는데 이날 그 동안 올랐던 것에 대한 차익매물이 쏟아진 것 같다"며 "실적이 탄탄한 종목 위주로 향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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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