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희나 기자] 동양증권과 한화증권의 지난해 실적이 개별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적자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월결산법인 동양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69억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1827억9600만원으로3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6억4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연결기준을 놓고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동양증권의 연결기준 순손실이 492억8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조2549억6300만원으로 개별과 비슷하지만, 영업손실은 454억6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지속을 기록했다.
한화증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한화증권은 당기순이익이 476억7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9196억5300만원으로 11%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33억1100만원으로 20.1% 증가했다.
하지만 연결기준으로 놓고 보면 한화증권의 순손익은 133억7500만원의 손실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조731억6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48억33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처럼 동양증권과 한화증권이 개별기준으로는 흑자인데 연결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종속기업 때문이다.
동양증권은 동양파이낸셜대부와 동양인베스트먼트, 그리고 홍콩과 필리핀 등 해외법인 6개를 포함해 총 8개의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종속기업이 680억98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이 중 동양파이낸셜대부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6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가장 큰 구멍으로 작용했다. 특히 동양파이낸셜대부는 2011년에는 1049억원 규모 순익을 안겨주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홍콩 해외법인이 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해외법인도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동양인베스트먼트가 26억59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한화증권도 종속기업 때문에 적자를 기록한 경우다. 한화증권의 종속기업은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전신인 한화투자증권, 한화기술금융, 한화헝가리은행, 한화 투자자문유한회사 등 6곳이다.
이중 한화투자증권이 24억700만원, 한화기술금융이 37억6600만원, 한화헝가리은행이 47억800만원 등 자회사 모두 109억5870만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과 한화기술금융은 전년동기에는 각각 163억원, 10억원 규모 순이익을 안겨줬지만 지난해에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헝가리은행은 전년동기 40억원 규모의 당기순익 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구멍으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펀드판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펀드판매보수율이 악화돼 실적이 악화됐다"며 "또한 자회사인 푸르덴셜자산운용을 매각한 것도 실적악화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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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오희나 기자 (h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