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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 '무늬만 인하'

기사입력 : 2012년07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12년07월10일 09:55

소규모 납품업체만 인하 '생색내기'…공정위 "재검토 요구"

[뉴스핌=최영수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 11개 대형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에 인하에 나섰지만, 생색내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통업체로 하여금 수수료 인하를 재검토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납품업체에 부담을 떠넘기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11개 대형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 인하 실태를 점검한 결과, 2272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연간 약 358억원 수준의 판매수수료가 인하됐다고 3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3개 백화점이 185억원, 3개 대형마트가 129억원, 5개 TV 홈쇼핑이 43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대부분 소규모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이른바 '숫자 맞추기식 인하' 또는 '무늬만 인하'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실제로 수수료 인하대상 한 개 중소업체가 한 개 대형유통업체와 1년간 거래하는 금액을 보면, 1억원 미만이 백화점 16%, 대형마트 20% 수준이다. 대부분이 10억원 미만(백화점 86%, 마트 94%)인 점을 감안하면 생색내기에 그친 셈이다.

따라서 공정위는 유통분야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중소납품업체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매수수료 인하를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통업체들은 일부 인하 의사를 밝히거나 추가적인 인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선 3개 백화점 및 3개 마트에 대해 임원 간담회 등을 통해 중소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판매수수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TV홈쇼핑의 경우는 추후 인하실태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판매수수료 개선 등을 연말에 종합 검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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