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션 브랜드 적극 발굴 시너지 제고
[뉴스핌=이연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내 패션사업이 계열사 한섬으로 한데 뭉친다.
패션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섬에 한 곳의 계열사로 뭉치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섬은 현대백화점의 수입브랜드 쥬시꾸뛰르와 올라카일리 등 브랜드의 자산(상품재고, 집기 등)을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금액은 66억5000만원이다.
이는 단기적으로 지방시와 발렌시아가 등 수입브랜드 이탈에 대한 우려를 완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 내 수입브랜드 MD 비즈니스에 대한 역할 분담을 한섬으로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선 5월 현대백화점은 한섬의 해외 패션 브랜드 육성을 통한 상호 시너지 창출을 위해 한섬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그간 쌓아온 해외 패션 브랜드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 패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상호 패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섬 브랜드의 유통망 확대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고품격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국내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섬은 상호 시너지 창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룹내 팬션사업을 한 곳으로 묶는 것이 효울적으로 판단했다"며 "향후 신규 론칭 해외MD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마케팅 전략 등 투자 및 영업 단계에서 협력해 한섬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현대백화점 패션사업 양수로 해외브랜드 업체에 대한 바잉파워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해외브랜드 업체에 대한 높은 협상력을 가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 의류소비 부진과 정상가 매출 비중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감익폭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타임과 마인, SJSJ등 주력 브랜드의 높은 고객충성도와 중장기 현대백화점과 패션사업의 시너지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홈쇼핑은 한섬 지분 34.6%를 4200억원에 인수했다.